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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냐(스페인) 토마토 축제(La Tomat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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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냐(스페인) 토마토 축제(La Tomatina)

토마토를 던지고 맞으며 온통 붉게 물든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TV에서 한 번쯤은 보셨을 겁니다. 에스파냐의 작은 마을에서 매년 8월 마지막 수요일에 열리는 토마토 던지기 축제인데요. 아이처럼 온 동네 사람들이 토마토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니 저도 참가해보고 싶더라고요. 오늘은 토마토 축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토마토 축제

토마토 축제는 1940년대부터 시작된 에스파냐의 민속 축제입니다. 토마토 축제가 있는 일주일 내내 춤과 노래, 공연, 길거리 퍼레이드 등의 행사가 있지만 토마토 던지기는 수요일에 1시간 정도만 진행됩니다.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은 그 시간 동안 토마토를 여기저기 던지며 행사를 즐깁니다. 토마토 축제는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유래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려진 것이 없다고 합니다. 토마토를 싣고 가던 대형트럭이 토마토를 쏟게 되면서 시작되었다는 말도 있고 실력이 좋지 않은 연주가들에게 토마토를 던지며 축제가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또 아이들이 채소를 던지며 노는 것이 축제로 시작 도었다는 이야기와 토마토 값이 갑자기 많이 내리게 되어 화가 난 농부들이 시의원들에게 토마토를 던지며 유래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수많은 이야기 중에 가장 유명한 유래는 1945년 부뇰 푸에블로 광장에서 개최된 '거인과 큰 머리'라는 축제 이야기입니다. 이 축제는 머리가 큰 인형에게 옷을 입혀 악단의 연주와 함께 행렬했는데 이 축제에서 8월 마지막 수요일에 아이들이 채소를 던지며 싸움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이들은 1946년에도 같은 날에 싸움을 벌였는데 작년 싸움 후 배상을 해야 했던 것을 생각하여 각자 집에서 토마토를 가지고 나와 던지며 싸웠습니다. 그리하여 몇 년 동안 매년 8월 마지막 수요일마다 청년들 사이에서 토마토를 던지는 것이 유행이 되어 지금의 토마토축제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토마토 던지기 

토마토축제에서 토마토 던지기를 할 때 무작정 던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몇가지 규칙이 있습니다. 장대에 8월 마지막 주 수요일 11시에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가 진행됩니다. 긴 장대에 기름을 발라서 미끄럽게 만든 후 햄을 장대 끝에 매답니다. 광장에 이 장대가 세워지면 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햄을 차지하기 위해 이 미끄러운 장대를 기어올라갑니다. 누군가가 햄을 차지하게 되면 대포를 쏘아 올리고 바로 토마토 던지기가 시작됩니다. 토마토 던지기가 시작되면 광장 주변은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고 토마토즙이 묻어 흘러내립니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소방차가 와서 거리와 사람들을 씻겨준다고 합니다. 토마토를 던지며 지켜야 할 규칙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 잘 익은 토마토일지라도 으깨어 던져야 합니다. 두 번째, 장갑, 고글, 신발 등을 꼭 착용하고 토마토가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세 번째, 유리병 등 위험을 물건은 가지고 있지 않아야 합니다. 네 번째, 다른 사람들의 옷을 당기거나 찢지 않아야 합니다. 다섯 번째, 토마토를 싣고 있는 트럭과 소방차에게 길을 비켜줍니다.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축제인 만큼 규칙들을 잘 지켜야겠죠?

 

그 외 행사

토마토 축제에서 토마토던지기 외에도 다양한 행사들이 있습니다. 토마토 축제가 있는 일주일 동안은 색깔이 다양한 다채로운 음식과 해산물로 만든 요리 등을 주로 즐기는데요. 에스파냐의 전통적인 음식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중 에스파냐를 대표하는 것은 파에야입니다. 파에야도 종류에 생선과 국수를 넣은 피 데우아, 쌀과 오징어를 넣은 아로스 네그레, 쌀과 고구마, 생선을 넣은 아로스 아반다 등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그 밖에도 에스파냐 전통의 차가운 수프인 가스파초와 채소 스튜인 볼리트, 소시지와 감자를 넣어 구운 아로스 알포른 등이 유명합니다.